시도 때도 없이 SNS 앱을 열어보던 습관이 한계에 다다를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중독자, 정확한 표현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SNS 중독자로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험을 했다고 할까. 발단은 이렇다. 평소처럼 잠들기 전에 누워서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피드를 무심히 둘러보고 있었는데, 문득 떠오른 생각. "어제도 지금처럼 인스타그램 하고 있었는데, 아마 한 시간은 넘게 했었지. 어제 봤던 게시물 중에서 지금 기억해낼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설마 하나도 없을까 봐." 하며 떠올려보려 했다. 몇 개는 떠오르지 않을까 싶었다. SNS 중독자의 현실자각 타임 10초 정도.. 떠올려보려고 했지만 놀랍게도, 그리고 아쉽게도,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현기증..